Single-channel Video, 77inch TV, Stainless Sculpture, 2160x3840px, 00:01:00 (Looped Animation)

Installed at LG Arts Center

단채널 비디오, 77인치 티비, 스테인레스 구조물, 2160×3840px, 1분
LG아트센터 설치

Macro Hybrid Scenes
〈매크로 하이브리드 풍경
〉, (2024)

Macro Hybrid Scenes is a work that shows the relationship between plants, vision, and describes modern technology as a real-augmented device. The work consists of a TV, a curved stainless steel pipe that supports the TV, and a reflective metal floor plate. It is a simple composition of a TV and a stand that can be easily seen. However, this image is repeated in a frame narrative on the screen within the TV. The TV on the screen shows images that emphasize the object's outline, such as leaf veins or protrusions requiring detailed observation, and thin lines reminiscent of the vision of a machine.

Humans can see many things without moving their bodies with the device. They can also look closely at things that they could not see with their own eyes through the screen. The liveliness of the TV easily melts the thin glass film between the eyes and the object, preventing the viewer from recognizing the device. The artist repeatedly places the TV so the viewer faces the device clearly. The heterogeneous encounter between real pipes and pipes on the screen, ambiguous images that are both like photographs and graphics, and high-definition landscapes that are clearer than the naked eye and create an unpleasant feeling, provide a subtle sense of dissonance in observation and twist the viewer's existing ideas.

〈매크로 하이브리드 풍경〉은 식물과 풍경, 현대기술의 관계성을 실제-증강 장치로 표현한 작업이다. 작품은 티비, 이를 지지하는 곡선의 스테인리스 파이프, 그리고 대상을 반사하는 거울 재질의 금속 바닥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 티비와 이를 거치하는 스탠드의 단순한 구성이지만 티비 속 화면에 이 구조가 액자식으로 반복되어 있다. 화면 속에는 미세한 관찰을 필요로 하는 잎맥이나 돌기, 기계의 시각(Computer Vision)이 연상되는 형형색색의 얇은 선들이 대상의 외곽선을 강조하는 듯한 이미지가 있다.

인간은 장치를 이용해 몸의 이동 없이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화면을 통해 실제 눈으로 보지 못한 것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도 한다. 화면이 주는 생동감은 눈과 대상 사이의 얇은 유리막을 쉽게 녹여 관람자가 장치를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작가는 티비를 반복해서 배치함으로써 관객이 기기를 선명하게 마주하도록 한다. 실제 파이프와 화면 속 파이프의 이질적 조우나 사진 같기도 하고 그래픽 같기도 한 모호한 이미지, 맨눈보다 선명해 불쾌한 느낌을 자아내는 고화질 풍경을 통해 관찰이라는 행위에 미묘한 이질감을 선사해 관객의 기존 관념을 비튼다.